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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vs 스타벅스 '한·미 전통 마케팅' 열전

할리스- 인테리어 '방' 문화 적용… 분리공간도 마련<br>스타벅스- 천연목재로 장식 "옛 시애틀 1호점 처럼"


국내 커피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국내 토종의 할리스커피 두 회사가 각각 자국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전통 마케팅'에 최근 적극 나서며 치열한 고객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가 본국인 미국 매장을 시작으로 예전 시애틀 1호점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살리는데 노력한다면 할리스커피는 좌식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 한국적 전통을 매장에 접목시키는 방식의 맞불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것. 스타벅스코리아는 2010년까지 새로 문을 열거나 리모델링하는 기존 매장에는 나무 소재의 탁자와 의자를 들여놓고 합성수지 대신 천연목재를 사용해 실내를 장식하는 인테리어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스타벅스 본사의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예전 1호점의 고전적,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두달간 '커피 헤리티지(전통) 캠페인'을 열어 40년간 지속된 '커피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사를 설명하는 행사를 통해 스타벅스의 전통에 관한 엽서를 증정하는 등 브랜드 전통을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국내 토종의 할리스커피는 지난 5월 오픈한 200호점부터 '한국식 전통'을 커피문화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이 갈색 나무 의자와 원형 테이블의 유럽형 카페 모습을 띄고 있는 것과 달리 할리스커피의 새로운 매장 인테리어는 한국인의 '방' 문화를 적용한 것. 매장 내에는 연두색의 브랜드 컬러를 적용한 파티션으로 분리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방음 효과도 있다. 여기에 편안하게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까지 배치해 마치 조용한 분위기의 한정식집 방에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표적인 전통차로 겨울 음료인 유자차를 여름용 음료로 바꿔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급변하는 에스프레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에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시도들이 경쟁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커피 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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