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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등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국내 개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16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전자업계와 증권업계를 취재한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43조~44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가이던스(잠정치)를 6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으로 11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9,5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을 43조~44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전체 매출은 16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까지의 누적액은 10조9,500억원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가정하면 16조원에 이르게 된다.
사업부별로는 통신부문이 지난해 3ㆍ4분기에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뒤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며 반도체부문은 D램 가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시스템LSI부문의 선전으로 1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SMD 제외)는 적자폭을 줄였을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2ㆍ4분기에 5조100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ㆍ4분기에 HDD 매각차익을 포함할 경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도 가능하다"며 "특히 2012년 실적은 180조원의 매출과 1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08년에 121조원의 매출로 사상 첫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2009년에는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50조원의 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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