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증권사 새 먹거리 찾기 비지땀

기업신용공여·직불카드 발행·장외파생상품시장 확대


업황 악화로 수익성 한계에 부딪힌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8월 말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둔 대형 증권사들은 기업신용공여 업무 등을 준비 중이며 체크카드 발행, 장외파생상품 신규 인가 등을 위한 물밑 작업도 벌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투자은행(IB)사업 부문 내에 기업여신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 다음달 말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구체적인 시행규칙이 정해지면 곧바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경영전략부에서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준비 중이며 한국투자증권은 IB, 리스크 심사, 프로젝트 등 관련 부서 13명이 참가한 기업신용공여 TF팀을 이달 초 발족했다.

기업신용공여란 증권사들이 은행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에 인수 및 직접투자, 구조화 금융 등 자금을 대출해주는 업무를 뜻한다.

복수의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 8월 말부터 시행되는 데 따라 앞으로 기업신용공여가 가능해졌다"며 "다만 아직까지 금융투자규정 세부사항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 현재 인사와 내부 프로세스 확립, 리스크 관리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등 발행을 위한 증권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9일 '전자금융거래법상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관리 업무 겸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안이 공표ㆍ시행되면서 금융결제원 현금지급(CD)망을 통해 자금이체(지급결제) 업무가 가능한 15개 증권사들에 체크카드 등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활동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은 체크카드와 IC현금카드결제(직불카드), 모바일 스마트폰 직불결제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로 현재 발행계획을 내부 논의 중이다. 금융투자협회도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카드 발행을 위한 공통약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도 이들 증권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 직불카드 발행 등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명이 찍힌 체크카드 등을 발행함으로써 증권사들은 브랜드 가치가 한층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카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생성해 다양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 영업상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당장 카드를 발행하고도 고객이 사용할 가맹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전산인프라를 확보하고 또 은행이나 카드회사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자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도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외파생상품 시장 내 활동 폭 넓히기도 증권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현재 2개 증권사가 금융위원회에 장외파생상품 전체 인가 승인을 신청한 상태. 2개 증권사의 경우 장외파생상품 전체 인가 승인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가 금융위로부터 인가 받을 경우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상품 구분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은 총 31개사(기존 27개사)로 늘어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