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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IT솔루션 등 이종업체 너도나도 게임 출사표

삼성출판사·누리텔레콤 등 모바일·온라인 게임 개발<br>높은 영업 이익률에 매력… 리조트·텐트 회사도 진출


출판사, IT(정보기술)솔루션기업등 이종(異種)업체들이 속속 게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넥슨 등 메이저업체 중심의 국내시장에서 몇몇 대박게임으로 성과를 올리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기존 주력사업보다 게임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동용 도서로 유명한 삼성출판사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를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출신의 개발자들 10여명이 모여 있으며 NHN에서 일했던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들 모바일 게임은 삼성출판사에서 제공되는 교육용 콘텐츠와 결합해 유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현재 스마트스터디에는 게임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소위 'N사' 출신이 많다"며 "게임에 교육이나 문화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솔루션 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자회사인 누리비스타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와일드버스터' 를 개발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MMORPG인 '로한'을 개발한 YNK코리아의 주요 개발자들을 영입해 지난 2010년부터 100억원을 투자해 와일드버스터 제작에 나섰다. 누리텔레콤 측은 국내 게임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 우선 중국 현지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게임을 선보여 인기를 끈 다음 국내로 역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IT솔루션 사업에 비해 게임 쪽은 소위 말하는 '한방'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라며 "'내맘대로 지구별'과 같은 게임을 서비스하며 쌓은 역량 등을 기반으로 향후 게임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게임사업에 나서 성과를 올린 이종업체들은 적지 않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의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와 텐트제조업체인 라이브플렉스가 대표적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현재 3종의 온라인게임과 2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해외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게임사업에 뛰어든 라이브플렉스는 '드라고나온라인', '퀸스블레이드' 등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기존 주력사업이든 텐트 사업을 넘어설 기세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매출의 45% 가량을 게임 부문이 차지하기도 했다.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는 "올해는 게임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분야도 노리고 있으며 러시아·남미등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업체들의 게임 사업 진출은 한번 성공하더라도 높은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기준 코스닥·코스피 상장 게임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5%를 넘고있다. 전체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5%대와 비교하면 5배이상인 셈.

최근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은 무려 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약 1,700억원의 매출과 7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둔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사업은 셧다운제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라며 "다만 과거 SK, 효성등 대기업이 게임 사업에 손 댔다가 실패한 것처럼 자금력만 믿고 묻지마식으로 나서기 보다 벤처정신을 갖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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