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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2007년 세계경제

<파이낸셜타임스 12월31일자>

2007년 세계 경제는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률 하락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제 예측 기관인 컨센서스 포캐스츠(Consensus Forecasts)는 최근 올해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3.2%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ㆍ유로존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에서도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전세계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올해 세계 경제는 여전히 성장가도 위에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가 확장 국면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타당성이 있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에는 몇 가지 위험요소가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경우이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갉아먹었던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 미국 가정들은 집값 하락으로 보유 자산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소비를 줄이는 선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소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세계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급격하게 진행된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이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극심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미국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외에도 유가상승이나 예기치 못한 전쟁, 대형 테러 등과 같은 사건으로 세계 경제는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처럼 보여 더욱 큰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에서 완만한 물가상승과 강한 수익성, 안정된 통화정책, 활기 있는 금융시장, 이머징마켓의 성장 등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이런 과정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세계 경제의 균형회복(rebalance)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운이 따라준다면 2007년은 세계 경제에 있어서 좋은 한 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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