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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 소액주주 ‘막강 파워’

올해 주총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외국인 및 소액주주들이 막강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버린 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중인 SK㈜는 최근 손길승ㆍ김창근ㆍ황두열 이사가 전격 퇴진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70%로 늘리는 등 외국인 주주들의 지배구조개선 요구를 대부분 반영했다. SK㈜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유럽과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전무는 오는 3월초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 주요 외국인 주주에게 최근 SK㈜와 SK텔레콤이사회에서 잇따라 이뤄진 획기적 지배구조개선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액주주들은 현대그룹-KCC의 경영권 쟁탈전 속에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액주주 모임은 최근 현대그룹과 KCC를 상대로 1차 공개질의서를 보낸 데 이어 지난 24일 2차 공개 질의서를 발송, 3월3일까지 답변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소액주주 모임 측은 현대와 KCC의 답변 내용을 토대로 주총시 지지대상을 선정,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와 관련, 소액주주 의견 수렴을 위해 주주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이들의 요구사항인 집단투표제나 전자ㆍ서면투표제, 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제 도입도 점진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KCC는 역시 올해부터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에 대한 해임요건을 정관에 신설하는 등 소액주주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 KCC 측은 “소액주주들이 비싼값에 주식을 팔아 이득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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