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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은행 주류구매카드시장 가세

공동결제망 구축ㆍ가맹점 유치나서 한빛ㆍ기업ㆍ국민ㆍ신한 등 10개 은행이 공동 결제 전산망을 구축, 그동안 조흥은행과 농협, 지방은행이 과점해 오던 주류 도ㆍ소매상을 대상으로 한 ‘주류구매전용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류 도ㆍ소매상들을 주류구매전용카드 가맹점이나 회원으로 유치, 수수료 수입 등을 늘리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기업 국민 신한 외환 주택 하나 한미 제일 서울 등 10개은행은 최근 금융결제원을 통해 주류구매전용카드 공동결제 시스템망을 구축,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유치에 들어갔다. 이번 공동망 구축으로 주류 도ㆍ소매상들은 주류를 사고 팔면서 휴대용 무선단말기를 통해 계좌이체를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거의 모든 은행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 10개 은행은 이와 관련, 가맹점(주류도매상)을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으며 주류소매상이 도매상으로 이체하는 금액의 0.07% 안팎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농협, 지방은행이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류구매전용카드 시장에 10개 은행이 추가로 가세함으로써 사실상 무한경쟁으로 접어들었다”며 “주류카드 가맹점을 유치할 경우 통장거래 기반이 확대되고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은행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주류구매전용카드 시장은 사업자수 55만여명에 연간 매출규모만 최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각 은행들은 벌써부터 대출 등 여신지원 또는 수수료 감면 등 각종 서비스를 앞세워 주류 도ㆍ소매상들을 가맹점이나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구매전용카드 주류를 취급하는 소매상이 도매상으로부터 주류를 구입할 때 구매대금을 소매상의 예금계좌에서 도매상 예금계좌로 실시간 이체하는 직불카드의 일종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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