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수출한 한국 도서 3권 중 2권 가량은 만화와 아동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은 아시아가 72.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1,302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출판연구소가 구축한 ‘출판저작권 수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한국 출판저작권의 수출 현황에 따르면 1978년 이후 지금까지 저작권이 수출된 도서(총 5,525종) 중 만화 분야가 2,042종(37.1%)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 분야가 1,506종(27.3%)으로 뒤를 이어 전체 저작권 수출 도서의 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학 분야 도서는 828종(15%)이었으며, 언어가 334종(6%), 기술과학이 278종(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지역은 아시아가 72.3%를 차지했고, 유럽(18.9%), 아메리카(7.1%)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태국(992종), 대만(790종), 일본(437종), 인도네시아(323종) 등으로 나타났으며, 비(非) 아시아권 국가로는 스페인에 286종, 미국(267종), 이탈리아(218종), 독일(178종), 프랑스(171종)에 수출됐다. DB구축작업의 실무를 맡았던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시각성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번역해야 할 텍스트 분량이 적은 분야의 수출이 강세를 보였고, 기타 분야는 성과가 미진했다”며 “그러나 2000년 들어 저작권 수출종수가 2배 이상 늘고 있어 번역인력을 양성해 해외에 소개한다면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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