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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잡자" 은행 인천공항 입점경쟁

BE1 낙찰땐 환전소 등 추가 설치

국민·신한·하나외환·우리 4파전

가격 높아 '승자의 저주' 우려도

인천공항에 영업점 설치를 위한 입찰 경쟁이 지난달 시작된 가운데 공항 내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측은 오는 15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은 뒤 16일에 대상 은행을 확정한다. 낙찰되면 오는 2018년 말까지 인천공항 내 영업점 운영이 가능하며 추가 연장할 경우 최대 7년간 인천공항에 영업점을 둘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 영업점을 설치한 은행은 국민·신한·하나·외환 등 4곳으로 이들은 공항 측과 연말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들도 새롭게 입찰을 따내야 하고 여기에 우리은행도 지난해부터 경영기획실 산하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인천공항 입점에 욕심을 내고 있다. 결국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승패는 어디에 영업점을 설치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점 설치가 가능한 사업권은 BE1·BE2·BE3·BE4 4곳이다. BE1과 BE2는 프리미엄 그룹으로 분류되며 이중 BE1에 낙찰될 경우 영업점 1곳, 환전소 10곳, 자동입출금기(ATM) 8개를 설치할 수 있다. 은행들은 BE1 구역을 따내기 위해 최소 250억원을 써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우선 BE1을 노리고 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BE2~BE4를 놓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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