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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만 "경쟁없는 조직은 결국 퇴보"

조직혁신 책 펴내… "평균 선호하면 뒤쳐져"


"경쟁 없는 조직은 나태해지고 결국 퇴보하게 마련이다."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18일 조달청장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 혁신에 대해 체득한 자신의 이같은 소신과 철학을 담은 책 '산을 만나 길을 뚫고 물을 만나 다리를 놓다'를 펴냈다. 370쪽 분량의 이 책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개월간 조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추진했던 10% 예산절감과 조달청 기능개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실세' 국방차관으로 부임한 뒤 국방예산과 경쟁체계 정비 등 조직 혁신업무를 주도해온 장 차관이 조달청장 재직 당시의 조직혁신과 관련한 언급을 하고 있어 눈에 띄었다. 장 차관은 이 책에서 "인정스럽게 나눠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능력있는 누군가에게 콩 한쪽을 줘서 수천배, 수만배를 수확하도록 하면 모두에게 콩 두 쪽을 나눠줄 수 있다"며 "'콩 한쪽의 독점'이나 '수천배 수확'이 모두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 차관 부임 직후인 지난 2월 이같은 조직철학을 바탕으로 최상위 등급자와 최하위 등급자 간 차이가 최고 50배가 나는 차등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장 차관은 또 "평균을 선호하고 나누기를 당연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와 맥이 통한다"고 말한 뒤 현행 평준화 교육체계와 국토 균형개발론을 예로 들면서 "유사한 능력과 유사한 아이디어가 공급된 현시대에는 평균을 선호해선 뒤처지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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