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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창업 아이템 "불황 몰라요"

베이커리·커피·라면전문점·편의점…<br>"안정적 운영 가능" … 신규 점포 꾸준히 늘어


2년 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작은 섬유회사를 창업했던 송모(37)씨는 지난 10월 사업을 정리하고 집 근처에 82.5㎡(25평) 규모의 소규모 제과점 ‘뚜레쥬르’를 창업했다.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빌려 쓰며 제품을 생산해왔는데 최근 인건비에다 환율마저 천정부지로 뛰면서 적자가 늘어 사업을 접게 된 것. 그는 “남은 돈으로 가족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새 사업을 찾다가 이제는 밥과 마찬가지로 거의 주식이 돼버린 빵이 대박은 나지 않더라도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불황 속에서 베이커리ㆍ라면전문점ㆍ커피전문점ㆍ편의점 등의 창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올들어 10월까지의 신규 점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의 연간 출점 수를 넘어서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한 외식업계가 폐점 행진을 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계도 전반적으로 신규 창업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불황이 깊어지면서 새로운 브랜드보다는 이미 사업성이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개설하려는 수요가 늘어 창업시장도 양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올들어 10월 말까지 189개 점포를 새로 개점, 2006년의 신규점포 131개, 2007년의 175개를 이미 넘어섰다. CJ푸드빌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비싼 외식보다 저렴한 빵을 선호하면서 최근 매출이 좋다”며 “가맹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도 가맹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어 점포를 선별해 내줄 정도다. 지난해 80개 신규 가맹점을 모집한 던킨도너츠도 올해 말까지 130개 매장을 확보해 63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라면 프랜차이즈는 최근 각광 받는 창업아이템. 일본라면 브랜드 ‘라멘만땅’은 올들어 10월 말까지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4곳의 신규점포를 개점했다. 라멘만땅의 한 관계자는 “올해 가맹문의가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LG패션 계열사인 LF푸드가 4월 론칭한 일본라면 브랜드 ‘하꼬야’는 현재 5개인 매장수를 내년에는 100개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할리스는 올들어 10월 말까지 60개 매장을 새로 오픈, 지난해 신규오픈 매장 수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17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는 5월 론칭한 후 6개월도 채 안돼 20여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편의점 창업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GS25의 가맹점 상담건수는 5월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6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 편의점 오픈 건수도 7~9월 지난해보다 47%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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