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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조국수의 스타일

제5보(65~100)

[韓·中·日 바둑영웅전] 조국수의 스타일 제5보(65~100) 노승일 한국기원에서는 루이9단과 그녀의 남편 장주주9단이 목진석6단과 함께 이 바둑을 검토하고 있었다. 우리말을 주로 썼지만 미묘한 장면에서는 세 사람이 모두 중국어를 썼다. 어려서부터 중국어를 연마한 목진석9단은 중국어에 정통해 있었다. “흑이 67로 참은 것은 최선이라고 봐야겠지?” 루이9단이 묻고 장주주가 대답했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귀를 흑이 차지하는 것은 중앙의 백이 너무 두텁게 되니까.” 흑67로 참고도1의 흑1로 내려가 5까지 좌상귀를 큼지막하게 차지하는 가상도를 말한 것이었다. 이것은 흑의 실리보다 백의 세력이 훨씬 두드러진다. 흑77로 들여다본 것은 예정 코스. 만약 백이 참고도2의 백1에 이어주면 흑은 2, 4로 움직일 작정이다. 그것을 간파한 조훈현은 실전보의 78로 하나 붙여놓고 80으로 급소를 선점해 버렸다. 이렇게 되면 흑으로서는 81로 기대면서 오른쪽 백대마를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백이 너무 엷지요?” 루이가 이번에는 목진석에게 물었다. “엷긴 해도 죽지만 않으면 백이 괜찮은 바둑이라고 조국수는 믿고 있는 것이지요. 언제나 그래요. 실리를 챙겨놓고 수습에 승부를 거는 게 조국수의 스타일입니다.” 목진석의 대답이었다. (90…82. 96…85) 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1/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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