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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옹박-무에타이의 전설"

亞·유럽서 인기 '태국산 리얼액션'

석가탄신일인 26일 개봉하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는 태국산 액션 영화다. 국내 팬들에겐 태국 영화가 다소 생소하겠지만, ‘옹박…’는 7주 연속 자국 내 박스오피스 1위를 독식한 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주인공 토니 자가 여타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태국의 전통 무예인 무에타이로 단련됐다는 점. 20년 가까이 하루 10시간씩 훈련을 해왔다는 그는 할리우드 영화의 대역배우로 출연하다가 발탁돼 이 영화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영화는 한 시골 마을 보물인 불상 ‘옹박’의 머리를 도난당하면서 시작된다. 대대로 모셔온 불상이니만큼 마을 사람들의 낙심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마침 때는 흉년이 들고 우물은 말라서 바닥을 드러낼 정도의 가뭄. 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무에타이를 수련해 온 고아 ‘팅(토니 자)’을 방콕으로 보내 옹박을 찾아오게 한다. 대도시로 온 팅은 옹박을 빼앗아간 사람들을 찾으려 하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같은 마을 출신으로 방콕에서 생활하는 조지(페치타이 웡캄라오)를 찾아가지만 이미 도시 생활에 찌든 그는 팅에게 돈을 뜯어낼 궁리만 할 뿐이다. 사실 줄거리는 유치할 정도로 허전하기 짝이 없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우연한 설정은 눈에 거슬리고, 선악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이분법적 선악 구도는 관객들로 하여금 머리를 굴릴 기회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옹박…’의 하이라이트는 오로지 주연배우 토니 자의 화려한 무술 실력. 영화에선 헐리웃 액션물에서 자주 사용되는 와이어 장면이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찾아볼 수 없다. 무에타이로 단련된 주인공은 스턴트 대역 따위는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토니 자’의 액션만으로도 영화는 관람료 7,000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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