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골프와 사람] "더불어 성장하는 삶 실천"

■ 신두철 한국클리브랜드골프 사장


한국클리브랜드 골프㈜의 신두철 사장(47ㆍ사진)은 불문학을 전공했고 제약회사에서 영업을 하다가 전자부품 제조업체에서 영업 및 총괄업무를 담당했던 이력이 있다. 그는 "제조업체를 그만 둔 것, 골프 사업을 한 것, 골프 마케팅으로 학위를 받고 또 클리블랜드 브랜드를 맡게 된 것까지 돌아보면 모두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한다. "골프로 인생 항로를 바꾸게 된 방향키가 사람"이라는 말이다. 영업맨서 골프브랜드 대표로
"인생항로 바꾼 방향키는 사람
동료·후배 성장 돕는데 힘쓸것"
그 첫번째 방향키는 전자부품회사에서 만났던 동료. 신 사장은 "사흘 밤을 세워 물건을 납품하며 함께 고생했던 동료가 할아버지 제사를 모신다고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과로사를 당한 것이었다. 신 사장은 "회의가 몰려 들어서" 그 길로 회사를 그만 두었다. 이후 비척대던 그의 손을 잡아 끌었던 사람은 고등학교 친구로 뉴욕골프센터를 운영하던 신재호 사장이었다. "유통이 적성에 맞는다고는 생각했다"는 신두철 사장은 "하지만 골프쪽에는 너무 늦게 발을 디딘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91년 당시를 돌아봤다.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신재호 사장 소개로 알게 된 재미교포 골프 영업의 선두 주자인 워싱턴 골프 최종선 회장 밑에서 이상현 현 한국캘러웨이골프 사장을 만났고 호흡을 맞춰 국내 캘러웨이 사업을 펼쳤다. 신 사장은 클리블랜드를 맡아 완전히 떨어져 나온 2005년까지 14년 넘게 함께 했던 이상현을 두고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인지 아는 사이"라고 했다.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브랜드의 대표지만 신뢰가 깊고 넓었다. 그는 또 "당시 최 회장에게 배운 두 가지가 평생의 지침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며 '지나온 다리를 태우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 혼자 크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함께 성장해야 하며, 지난 일이라고 내팽개치지 말고 앞뒤를 보살피라는 의미다. 그 교훈들은 이제 신 사장의 신념이 됐고 실제 생활에 반영되고 있다. '공동 성장'을 위한 노력 중 대표적인 것이 클리블랜드의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일종의 온라인 문서 창고인 이 파일은 클리블랜드 직원이 모두 접속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덕분에 직원 모두가 회사 사정을 파악하며 선배가 자리에 없을 때 후배가 의사 결정을 할 수도 있다. 회사가 투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위기와 고난도 있었던 것이 분명하지만 "좋은 기억만 가득해 한번도 뒤로 물러선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신 사장. "골프도 그렇지만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고 그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후배들에게 조금씩 마약을 먹이고 있다"며 웃었다. 사람으로 시작한 그의 골프 인생은 숱한 사람들을 통해 성장했고 이제 사람을 키우며 완숙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