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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엔 너무 인색하다"

정부·금융사 대기업 어려울땐 수조원 퍼붓고…<br>청산절차 텔슨전자 前직원본지 기자에 e메일<BR>조금만 더 지원했으면 부활했을것

"中企엔 너무 인색하다" 정부·금융사 대기업 어려울땐 수조원 퍼붓고…청산절차 텔슨전자 前직원본지 기자에 e메일조금만 더 지원했으면 부활했을것 “대기업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정부가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살리려고 애쓰면서 정작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때 제2의 삼성전자로 승승장구하던 텔슨전자의 유모 전 부장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뛰었지만 중소기업이 넘기에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며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텔슨전자에서 기업설명회(IR)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지난 3월 말 법원이 텔슨전자에 파산선고를 내리면서 직장을 잃었다. 텔슨전자는 현재 법원관리하에 회사청산 절차를 밟고 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유씨처럼 회사를 떠났다. 유씨는 27일 기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시장논리에 따라 부실기업을 퇴출시킨다는 논리는 맞지만 (정부와 은행이) 조금만 더 지원을 해줬으면 기술력을 갖춘 유망기업이 거품처럼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우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92년 설립된 텔슨전자는 세계 최초로 광역무선호출기(WAPS)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의 왑(WAP)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등 무선이동통신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중견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01년 이후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 실패, 중국시장에의 진입 실패, 미국시장 진출 연기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부도가 났고 결국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유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텔슨은 기술과 노하우가 있어 새로운 전기만 마련된다면 다시 부활할 수 있는 회사였다”며 “자금난에 빠지자마자 채권금융기관의 부채상환 압력이 높아지고 정부 유관부처의 지원이 끊기는 등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연이어 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의 관심과 이해가 아쉽다”며 “텔슨전자 같은 경우가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5-04-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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