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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창업] 군산대 동이마을사람들
입력2000-06-05 00:00:00
수정
2000.06.05 00:00:00
홍병문 기자
[실험실창업] 군산대 동이마을사람들고추매운맛으로 비만예방·치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살.
나이가 들면서 소리없이 몸에 달라붙어 여간해서는 빠지지 않는게 바로 살이다.
비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백만장자가 되고도 남을 거라지만 의학기술이 뛰어난 선진국도 아직 해결못하고 있다.
이런 비만의 해결 방법을 우리 고유식품에서 찾아낸 실험실벤처가 바로 군산대 「동이마을사람들」(대표 주종재·朱鍾才·식품영양학과 교수)이다.
주종재 교수는 이미 지난해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으로 비만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
캡사이신을 먹인 쥐 체지방 축적량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30%가 적었다는 게 실험의 요지다. 한마디로 고추의 매운 맛이 비만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
연구결과 발표 후 지난해 9월 朱교수는 동이마을사람들이란 랩벤처를 세웠다. 학문적 성과를 썩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달에는 우리전통 약초, 식품을 가공해 만든 비만치료상품 「나르리」를 내놨다. 고추, 삼백초, 솔잎, 진피 등 8가지 성분을 농축한 제품이다.
『동면 동물이 움직이지 않고도 체내에너지를 태워 열을 발산, 체온을 유지하는 원리를 응용했다』고 朱교수는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운동을 하지않고 신체의 지방을 태워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열 발생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계를 활성시키며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지방을 없애준다』고 朱교수는 강조한다.
그는 『쥐를 통해 실험한 결과, 나르리 농축액 50그램을 3주정도 복용시켜 25% 지방 감소 효과를 봤다』며 『생약재 성분을 농축한 것이라 부작용은 염려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400여병을 만들어 이중 일부는 2만원에 판매하고 일부는 홍보 및 시험용으로 일반인에 저가에 나눠줬다.
동이마을사람들은 이밖에도 비만을 없애주는 기능성 고추장도 만들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 기능성을 선전하며 파고들면 우리나라 식품도 외국에 쉽게 내다팔수 있을 것』이라며 『올 가을에는 나르리를 일본 상품 전시회에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朱교수는 밝혔다.
동이마을사람들은 실험실 벤처기때문에 재료비와 인건비외에는 제품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현재 직원은 졸업생과 재학생을 포함 5명. 나르리 제품을 하루 200병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朱교수는 지금은 소규모지만 앞으로 하루 1,000병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하면 자신은 학교에서 연구 개발만 하고 전문경영인을 둬 동이마을사람들을 번듯한 벤처기업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0654)469-4635
/홍병문기자 GOODLIFE@SED.CO.KR입력시간 2000/06/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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