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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새해 들어 해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10일께 5년 만기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10년 만기 외평채(2014년 만기)가산금리는 100bp(1.0%포인트) 안팎을 기록 중이어서 산업은행의 가산금리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사는 씨티, 데파(Depfa)뱅크,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등이다.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연초 해외 발행시장 개장에 맞춰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국제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발행시기와 규모^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캐피탈도‘신디케이티드론(금융회사 공동대출)’ 방식으로 해외자금조달에 나선다. 신한캐피탈은20일께 프랑스‘나테시스 방케 포폴라레(Natexis Banques Populaires)’로부터 3년 만기로 1억달러규모의 외화를 차입할 예정이다. 캐피털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신한캐피탈이 프랑스 나테시스 방케 포폴라레 은행의 계열사인 피난시에르 나테시스 싱가포르(Financiere Natexis Singapore)로부터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의 대규모외화차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금리는‘리보(Libor)금리’에100bp(1.0%포인트)를 얹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은이번 차입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선박금융 등 외화리스 운용자금으로활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신한캐피탈의 외화조달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외화차입도 꼬리를 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추진 결과를 지켜본 후 다른 시중은행들과 일반 기업들도 잇달아 해외자금 조달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가산금리를포함한 발행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면서 낮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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