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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유가밴드제 도입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증산과 함께 유가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22~28달러선에 유지하는 유가밴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유가밴드제란 일정한 유가 변동폭(밴드)을 설정한 후 상·하한선에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증산 또는 감산에 나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OPEC 국가들간에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은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유가의 등락이 심할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의 증산 압력으로 오히려 실익면에서는 손해라는 인식하에 고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OPEC 각료회담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29일 『유가가 변동폭 상·하한선에 도달할 경우 회담을 소집하지 않고도 회원국에 전화를 걸어 증산 또는 감산을 직접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신사 협정이 4월 1일 145만배럴 증산과 동시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OPEC은 구체적인 목표 가격변동폭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25달러선을 기준으로 상·하 3달러의 밴드를 둔 22~28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할 경우 밴드폭은 배럴당 20~25달러선이 될 전망이다. OPEC 관계자는 20일간 시장평균가격 기준으로 유가가 가격밴드를 벗어날 경우 회원국들이 자동적으로 하루 50만배럴씩의 증산 또는 감산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석유업계 분석가들 사이에 이같은 강제성이 없는 「신사협정」이 오히려 유가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원유에 대한 투기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산유국들은 단기적으로 생산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설비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지금까지 관행으로 볼 때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추가 감축지시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한편 OPEC의 감산 합의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30일 뉴욕시장에서 WTI 5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25센트 오른 26.70달러에 마감됐다. 이에앞서 런던시장에서도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3센트 오른 24.63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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