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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싸움은 끝났다" 수익성·시장개척등 '생존게임'으로

글로벌 LCD업계 경쟁 2R 돌입<br>"늘어나는 수요에 대처" LG, 8세대라인 증설 발표 삼성도 조만간 뒤따를듯<br>中 LCD공장 신설 놓고 韓·대만·日 한판승부 OLED도 본격경쟁 예고




TV 수요 증가 등 경기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LCD업계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1라운드가 기판크기 등 자존심을 건 대형화 경쟁이 주된 흐름이었다면 2라운드는 증설경쟁, 시장개척, 신사업 발굴 등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생존경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LCD업계의 경쟁 패턴이 ▦수익성 위주 ▦신시장 개척 ▦미래 신사업 발굴 등으로 바뀌고 있다. 그 이면에는 과거 치킨게임 등을 경험한 글로벌 업계가 물량 위주의 증설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 과거 디스플레이 전쟁은 7세대ㆍ8세대 등 기판크기를 넓히는 '크기' 전쟁이었고 이렇다 보니 한발 앞서가면 더 유리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이것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게 수익성 경쟁으로 바뀐 점이다. 수익성 경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 국내 LCD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5,000억원가량을 투자해 8세대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증설에 나선 데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1등 자리를 놓고 겨뤄보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이면에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물량확보가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만간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LCD 패널 공급물량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즉 더 많은 고객들에게 물량을 공급해 수익을 높이기 위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상반기 중 라인 추가 증설에 나설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지난 1월 기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전제 글로벌 LCD시장에서 47%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중국이다. 현재 중국 LCD공장 신설을 놓고 한국ㆍ대만ㆍ일본 등이 맞붙고 있다. 중국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7.5세대)와 LG디스플레이(8세대), 일본의 샤프(8세대), 대만 이노룩스(8세대), AU0(7.5세대) 등 5~6개 업체가 공장 신설을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중국정부는 자국 내 LCD 공급과잉 등을 우려 5~6개 업체 중 2곳에만 승인을 내줄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은 이달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고위 경영진이 중국정부 고위관료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회사 CEO들도 중국을 방문해 자사의 투자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는 등 뭍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정부가 2개 업체의 신설을 승인한다면 떨어진 업체는 중국 LCD시장에서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게 된다. 여기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시장을 놓고 글로벌 LCD업체들이 본격적 경쟁에 나설 태세다. 현재 OLED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90%를 넘는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업체들이 사업을 공식화했다. 대만의 AUO는 올해 OLED 설비를 갖춘 뒤 내년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도 현재는 OLED를 소량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본격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OLED시장에서 한국의 독주가 조만간 한ㆍ대만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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