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채권시장 풍향계] 불확실성 고조 속 국고채 3년물 위주 강세 지속


외국인 매수 확대하는 국고3년물은 강세 지속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 채권시장은 조정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시중유동성에 따라 견조한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 들어 외국인은 단기 통안채를 2조원 내외 순매도했고 국채선물도 11월 이후 누적으로 3만 계약이 넘는 순매도 양상이다. 그간의 장세가 외국인 매수확대에 기인했지만, 장세 흐름상 시중 대기매수세의 풍부함도 확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내부의 몇 가지 변수에서 시장 구조의 불안정성이 엿보인다. 우선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됐지만, 국고3년 지표물 매수 강도는 오히려 강해졌다. 국고3년 지표물 ‘10-2호’는 6조원 남짓 발행됐지만 이미 3조원이 넘게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1일 국채선물 만기일이 돌아오는데 ‘10-2호’가 바스켓 종목이어서 스퀴즈(유통물량이 부족한 채권을 독점적으로 매집해 금리에 인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가능성도 있다. 선물 만기일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유인이 많은 편이지만, 만기일 이후에는 결국 국고3년물 오버슈팅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 또한 이번에 국채선물이 상품구조가 변경되면서 12월물과 3월물간의 스프레드 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대량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롤오버 거래에 상당히 제약이 있게 된다.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들의 롤오버가 어려워 포지션을 만기정산 받는다면 일시적으로 채권시장의 듀레이션이 짧아질 수 있어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다. 반면에 최근 외국인의 단기물 매도는 12월 만기집중 현상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이전에 외국인 보유채권 중 12월 만기물량은 6조원 내외로 추정됐다. 하지만 최근 동향상 이 만기규모는 절반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만기 집중분이 일정부분 해소된다면 이에 따른 충격 요인은 상당부분 완화된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고3년 중심의 시장교란으로 인해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낮아졌다. 11월 기준금리인상 이후 시중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대외자금 유출입에 대한 영향이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특정종목 위주의 매수세는 분명 시장의 잠재적인 충격 요인이다. 하지만 만기요인이 분산되고 있고 대외금리 안정이 지속된다면 대외자금의 충격이 의외로 작아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장기물 등의 뒤늦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므로 정반대의 시장 흐름이 진행될 것이다. 12월 선물만기일을 전후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다. 수급 구조상 3년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깊은 조정의 전조일지 새로운 강세장의 시발점이 될지는 대외금리 동향과 국내시장의 장기물 매수 강도 등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