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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혈투 '뚝심'이 이겼다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61.5%… 삼성 '철벽불펜' 무너져

8-8로 맞선 연장 11회 말 무사 2ㆍ3루. 두산 7번 손시헌이 볼카운트 1-3에서 삼성 정인욱의 5구째에 힘껏 방망이를 휘두른 뒤 오른팔을 힘차게 하늘로 뻗었다. 손시헌의 타구는 삼성 2루수 신명철의 옆을 통과,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끝내기 안타는 포스트시즌 통산 17호, 플레이오프 통산 10호, 연장 끝내기 안타는 포스트시즌 통산 9호, 플레이오프 통산 4호. 두산이 1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11회 4시간 58분의 혈투 끝에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하지만 두 팀은 1~3차전 모두 1점차 승부를 펼쳤던 만큼 11일 잠실 4차전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4차전 선발은 두산 홍상삼과 삼성 레딩. 홍상삼은 1차전에 선발로 나가 승패 없이 3과3분의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레딩은 플레이오프 첫 등판이다. ▲역전 또 역전 그리고 재역전 삼성이 1회 3점, 2회 1점을 얻어 4-0으로 앞서나갔지만 두산은 2회 1점, 3회 1점, 4회 4점을 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4-6으로 뒤진 8회 2점을 내서 균형을 찾았다. 결국 정규이닝 9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들어갔고, 삼성이 11회 2점을 뽑아 미소짓는 듯했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은 공수교대 후 3점을 얻어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61.5% 지난해까지 26차례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는 16번으로 확률로는 61.5%에 이른다. 통계로 보면 두산은 3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1승1패로 맞선 3차전 승리는 ‘심리적으로’는 61.5% 이상으로 보인다. 더구나 3차전에서 두 팀은 연장 11회 혈투를 치렀고, 16명(두산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16명은 2008년 10월17일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17명에 이어 한 경기 투수 최다출전 두 번째 기록. 패한 쪽은 그만큼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낮의 황제 반달곰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낮 경기(오후 2시 기준)는 드물다. 두산은 그러나 낮에는 황제였다. 정규시즌에서 5승1패를 거뒀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승리했다. 낮 경기 승률 100%다. 반면 두산의 정규시즌 야간경기 승률은 5할4푼8리(68승56패3무), 포스트시즌에서는 4할(2승3패). ▲명불허전 삼성 불펜의 몰락 삼성의 불펜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 때 ‘5회 리드 시 53연승’의 비공인 세계기록도 세웠다.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 등으로 이어지는 삼성 불펜은 명실상부한 최강이다. 하지만 이날은 최강과는 거리가 있었다. 선발 장원삼이 2이닝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권오준(1과3분의1이닝 2실점) 정현욱(1과3분의2이닝 1실점) 권혁(0이닝 1실점) 등 필승카드들이 모두 무너졌다. 마지막 투수 정인욱도 8-6으로 앞선 11회에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효봉 MBC SPORTS+ 해설위원은 “제아무리 불펜이 강한 삼성이라도 선발이 5회도 못 버티는 상황에서는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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