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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새길 찾을 때다] 한국건설 기술력 세계가 경탄

삼성 '버즈 두바이' 등 초고층 기술부터<br>쌍용, 싱가포르서 '기울기' 기술 시공등<br>고부가 창출 위한 도전 선진국도 위협

“한국 건설의 현재를 말하는 단어는 바로 기술력입니다.” 하늘에 닿을 듯 올라가는 초고층 빌딩에서부터 바다 깊숙한 해저터널까지…. 대한민국의 건설 기술이 세계 곳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는 건축 기술의 결정체로 불리는 초고층 건축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160층, 전체 높이 81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될 ‘버즈 두바이’에는 10년간 국내외에서 7개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시공한 삼성의 노하우와 120명에 달하는 초고층 전문가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롯데건설도 초고층 건축 분야의 강자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건설방침이 확정된 잠실 제2롯데월드 등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112층, 555m 높이로 ‘버즈 두바이’에 버금가는 잠실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사적으로 초고층 건축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시공되고 있는 지상 57층, 3개 동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높이’가 아닌 ‘기울기’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짓기 어려운 프로젝트’로 꼽히는 이 호텔의 공사는 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기울어지게 올려 23층 높이에서 만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두 건물을 맞닿게 하기 위해 새로 짓는 건물은 피사의 사탑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52도 각도로 올려야 한다. 쌍용건설은 600㎜ 두께의 내력벽을 와이어로 지탱해 기울어짐을 방지하는 ‘포스트 텐션’ 공법을 적용, 지난 3월 지상 70m 높이에서 멋진 ‘入’자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기술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도하 라스라판 GTL(Gas-To-Liquid)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액화처리공정(LPUㆍLiquid Processing Unit)을 적용한 플랜트 공사다. 폐석유가스를 청정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공정인 GTL은 그동안 유럽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 업체들만의 전유물이었지만 현대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당당히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S건설도 오만에서 폴리프로필렌ㆍ아로마틱스ㆍ메탄올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기술을 적용한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플랜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터키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해저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설계단계에 있는 이 공사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해저터널 분야의 최초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공사 수주에는 SK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터널발파 기술인 ‘수펙스 컷(SUPEX-CUT) 공법’이 큰 힘이 됐다. 한국형 신도시도 속속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8년 베트남 하노이시의 마스터플랜 개발을 수주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마스터플랜은 오는 2050년까지 총면적 3,300㎢, 인구 1,000만명을 목표로 한 하노이시의 광역개발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노하우가 해외 도시개발계획 수출로 이어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한국 건설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히 시공만 잘하는 업체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기술력으로도 선진국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이제는 업체마다 특화된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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