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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숨은주역] 파라다이스산업
입력2003-06-09 00:00:00
수정
2003.06.09 00:00:00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구를 연구∙개발,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
사훈에서 보듯 파라다이스산업(대표 심대민)은 73년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를 생산한 1세대 소방전문회사다.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소방용 주철밸브ㆍ자동식 소화기ㆍ소화전 등을 생산, 국내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업체다.
특히 파라다이스산업은 전산실ㆍ통신실ㆍ통신공동구ㆍC&C선반ㆍ비행기 등 고가장비가 설치된 곳에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데 쓰이는 파이어트레이스(FIRETRACE)를 국내서 독점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LPG실린더, 레귤레이터 등 가스용품을 생산,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난방용 밸브 등 각종 에너지 절약형 밸브도 만든다.
소화시스템을 시공하는 설비업은 파라다이스산업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주력 사업분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주요 호텔, 백화점, 공공건물의 소방시설 중 상당수를 시공했다. 2000년에는 반도체공장의 크린룸에 들어가는 소방시스템 해외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반도체공장 등에 필요한 장비는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완벽한 시공은 필수다. 여기다 공사 특성상 3 ~5개월의 단기에 끝낼 수 있는 고도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요구된다.
`극동스프링크라`라는 사명으로 73년 설립된 파라다이스산업은 이듬해인 7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프링쿨러 등 20여종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받아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후 산업표준화상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품질분임조 대통령상, 석탑ㆍ은탑산업훈장 등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또 2000년에는 소방분야에서 외국 우수규격인 UL과 FM 등을 국내 1호로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97년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 `파라텍`이란 종목으로 거래되고 있다.
설립 이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스프링쿨러 등 소방용품 제조공장을 운영하던 파라다이스산업은 설비확충을 위해 지난 96년 서산 수석농공단지에 1만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 제2공장을 준공했다. 연구소겸 제1공장은 부천공장에서는 140여명의 직원이 스프링쿨러, 밸브패키지, 자동식 소화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각종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충남 서산공장에서는 30여명의 근로자가 스프링쿨러의 핵심 부품인 SP조인트와 간이형 스프링쿨러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서산공장은 농공단지에 세워져 이 지역의 유휴 농촌인력에게 일자리를 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제품의 품질경쟁력 만큼이나 눈에 띄는 점은 산업현장의 안전관리가 철저하다는 것.
이 회사는 95년부터 부천 제1공장과 서산 제2공장에서 팀장급으로 구성된 안전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에 관한한 작은 지적이라도 일선관계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다. 또 노동부로부터 노사화합 우수상을 받는 등 노사협력 우수업체로도 지정돼 있다.
심대민 사장은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업무효율 제고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의 주문량 증가로 볼 때 올해는 작년 매출의 두배인 6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산=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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