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벤처기업 ㈜솔텍<br>태양전지판 햇빛 따라 360도 회전<br>안정성 뛰어나고 설치비 저렴
| ㈜솔텍 장긍덕 사장이 솔라테커에 대해 시물레이션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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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남북 306도로 광선을 따라 회전하는 태양전지판을 지탱하는 구조물 ㈜솔텍의 '솔라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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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발전량 두배' 태양추적 구조물 개발
경북 구미 벤처기업 ㈜솔텍태양전지판 햇빛 따라 360도 회전안정성 뛰어나고 설치비 저렴
구미=이현종
기자 ldhjj13@sed.co.kr
㈜솔텍 장긍덕 사장이 솔라테커에 대해 시물레이션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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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306도로 광선을 따라 회전하는 태양전지판을 지탱하는 구조물 ㈜솔텍의 '솔라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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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한 벤처기업이 태양광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판이 햇빛을 따라 동서남북 360도 회전하도록 해 발전량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한 태양추적 구조물을 개발해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평생을 연구 개발에만 몰두해온 장긍덕(50) 사장이 이끄는 ㈜솔텍.
장 사장에 따르면 국내에 이미 완료됐거나 건설중인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모두 고정식이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180도 움직이는 구조물로 설치돼 있어 하루평균 발전시간이 3.3시간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따라서 움직이면서 항상 정면에서 수직으로 광선을 받아야만 전기생산량이 많은데, 많은 시간을 비스듬한 각도에서 받는 구조로 설치돼 발전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 사장이 개발해 두 가지 특허를 획득한 ‘태양추적장치 구조물’(솔라테커ㆍSoltrackerㆍ사진)은 태양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관계없이 사방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언제나 수직으로 광선을 받는다.
계절에 따라 태양이 뜨고 지는 방향이 다르지만 이 구조물로 전지판을 설치했을 때는 하루평균 6.6시간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일조시간의 80% 기준이다.
또한 태양광발전은 기온이 섭씨 25도일 때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한다. 여기에서 1도가 증감될 때마다 전기 생산량이 0.7%씩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하지만 현재 설치된 태양전지판은 높이가 땅 표면으로부터 1m내외에 지나지 않아 온도가 높은 때는 전지판을 통과한 열로 인해 높아진 지표면의 복사열까지 더해져 모듈(태양전지판)의 온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전기생산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솔라테커는 높이가 5m이상으로 설치되도록 제작돼 있어 통풍이 잘돼 지표면의 온도를 가열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자연바람이 오히려 전지판을 식혀줘 급격한 온도상승을 막아 발전효율을 높이도록 돼 있다. 그 아래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할 수도 있다.
또 기존 시설은 필요한 면적을 모두 훼손하는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는데다 황사 등에 의한 먼지 누적은 발전에 큰 지장을 준다. 임야에 날아다니는 철새를 비롯한 조류 배설물은 자연강우로 없어지지 않는다.
전지판은 이러한 불순물이 있을 경우 발전기능이 극도로 낮아진다. 이때 움직이지 않는 기존 구조물은 인공 세척이 어렵지만 솔라테크는 아무런 훼손 없이 자연 지표면에 설치하면 되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수리와 세척이 한결 손쉽다.
특히, 장 사장은 현재 설치된 발전소들의 구조물이 취약해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대부분 최근 2~3년 사이에 건립됐는데 그 동안 국내에 다행히 강한 태풍이 상륙하지 않아 피해가 아직 없지만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미’ 같은 강력한 태풍이 몰아칠 경우 많은 발전시설이 파괴되고 전지판이 인근으로 날아가 어떤 피해를 발생시킬지 알 수 없어 안전점검을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 사장이 개발한 장치는 이런 기상에 대비해 구조물을 삼각형 빔의 고압송전 철망 구조로 제작해 어떤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설치비용 또한 저렴하다는 것이 솔라테크의 장점이다. 기존방식은 0.4MW 용량을 설치할 경우 연평균 482M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30억원이 소요되지만, 솔라테크는 0.2MW용량을 설치해도 연간 482MW를 생산하면서 21억원이 소요되는데 그친다는 것이다. 하루평균 발전시간이 200%에 달하기 때문에 적은 용량으로도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장 사장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기존 시장의 장벽에 막혀 신규진출이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설정한 정부에서는 기존관념에서 벗어나 효율성 높은 제품에 대해 객관적 검증을 통해 상용화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라테크는 이미 관련 전시회에 출품해 성능을 인정 받았고 각종 실험을 통해서도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됐지만 아직 섣불리 실용화 되지 않고있어 장사장의 안타까움은 더해 만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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