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촨(四川)성 대지진 구호 및 재해 복구활동을 지원해준 한국 기업들에 감사의 뜻으로 특별훈장을 수여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 홍십자총회는 최근 베이징 정협 예당(政協 禮堂)에서 중국 홍십자총회 지진구호 활동 우수 개인 및 단체 시상식을 열어 SK와 삼성ㆍLG 등 3개 한국 기업을 비롯한 총 22개 기업에 훈장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홍십자특별훈장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수상한 4개 외국 기업은 미국의 GE를 빼고는 모두 한국 기업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SK그룹은 지난 5월12일 7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 참사 발생 3일 만에 전사적 차원에서 전폭적 구호지원 활동에 나서 중국 홍십자총회를 통해 1,000만위안(한화 약 15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 이와 별도로 중국 현지 SK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한 20만위안(한화 약 3,000만원)을 포함해 의류 6만점(한화 약 15억원 상당)과 도로 복구를 위한 아스팔트 1,000톤(한화 약 9억원 상당) 등을 쓰촨성 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서울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쓰촨성 대지진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것은 물론 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직접 재해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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