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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년來 최저치

세계경기 둔화가 하락 부추겨국제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로 세계 경제둔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최근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5일째 속락,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0달러(2.29%) 내린 배럴당 21.3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9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달 11일 테러사태 직전에 비해서는 무려 22%나 하락한 상태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37센트(1.76%) 하락한 20.62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 역시 전날보다 0.35달러 하락한 19.00달러에 거래를 마쳐 18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99년 8월 18.88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러 사태 이후 잠시 상승세를 탔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유가 안정화를 위한 석유공급 확대표명을 계기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 주간실업수당 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경기동향 지수는 모두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또한 앞서 한스 에이첼 독일 재무장관은 올해와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세계 경제의 거시 전망이 밝지 않음을 암시한 것도 유가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주변 아랍국가로 확대, 석유 공급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OPEC의 감산가능성도 희박한 상태여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은 미국의 대테러전에 협력하기 위해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국가들은 조속한 시장부양 조치를 요구하는 등 OPEC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OPEC은 지난 17일 추가감산을 위해 OPEC에 포함되지 않은 산유국들에게 공조를 요청했으나 쌍방간 의견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합의없이 OPEC이 감산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비OPEC의 증산으로 이어져 실질적으로 가격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시장 지배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상황과 관련 세계 주요 석유관련 기관들의 유가 안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향후 6개월간 세계 석유수요급감을 전망했고, 영국의 세계에너지연구소의 경우 올 4분기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 2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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