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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인수 합종연횡 예고
입력2000-02-25 00:00:00
수정
2000.02.25 00:00:00
최원정 기자
입찰의향 5개사 일괄인수 표명배경대우차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5개 업체가 모두 일괄인수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실제로 일괄 인수를 희망하기 보다는「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일단 일괄 인수를 표명한 후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앞으로 전개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괄인수 모두 가능한가=인수를 희망한 모든 업체가 대우차 계열사를 일괄 인수할 여력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실제로 일괄 인수를 추진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업체에 따라 계열사 인수로 인한 중복 투자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앞으로 인수 희망 업체간의 제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참여업체들은 실제로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기보다는 실사과정에서 얻을수 있는 대우차에 정보를 노리고 일괄 인수를 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차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실사를 통해 대우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굳이 부분 인수를 희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그동안 쌍용차에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현대차의 경우도 한동안 대우 폴란드 공장만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 모두 대우차를 일괄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우상용차=대우상용차(군산공장)는 이번 일괄매각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한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상용차도 대우차와 일괄 매각될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아트가 대우상용차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아트의 경우 94년 자회사인 이베코가 한라중공업과 제휴를 추진, KD(부품 조립)방식으로 상용차를 생산했었다. 피아트는 상용차 인수를 통해 아시아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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