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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정점 찍었나… 하반기 경기 둔화 경고음 커진다

8월 경기선행·동행지수 동반 하락<br>생산·소비 모두 뒷걸음 제조업 평균가동률 급락<br>정부 "휴가 등 계절적 요인 추세전환 판단은 아직 일러"

지난 8월 경기지표가 우리의 주력 부문인 자동차·반도체 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 수출용 차들이 늘어서 있다. /서울경제DB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시그널인가.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8개월째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지표인 제조업ㆍ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모두 전월보다 감소하고 수출과 내수 역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회복세가 2ㆍ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난 8월의 경우 휴가철과 기상이변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며 전체적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 한층 커져=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화변동치는 102.1로 7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올해 1월 99.3을 기록한 뒤 2월 100.0. 3월 100.6, 4월 101.1, 5월 101.4, 6월 101.7, 7월 102.2 등으로 7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5.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전월차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8개월 연속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 선행지수의 하락세에도 동행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8월 들어 두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경기가 2ㆍ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산업생산에서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경기가 2ㆍ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생산ㆍ소비 등 실물경기조차 둔화 조짐=실물경기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생산 부문에서 모두 전월 대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0%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광공업 생산지수 전월비는 5월 2.7%에서 6월 1.6%, 7월 1.1%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더니 3개월 만에 마이너스(-1.0)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보다 0.2% 줄면서 7월의 -1.3%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지표 역시 2개월째 둔화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증감률이 6월 2.4%에서 7월 1.3%, 8월 -0.7%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6.7%)과 운수업(-3.0%) 등이 부진한 탓이다. 꾸준히 상승해오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꺾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8%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감소하면서 4월 0.2%포인트 소폭 줄어든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재고율지수가 98.0으로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하고 반도체 및 부품을 제외하면 출하(12.2%)의 증가율이 재고(8.7%)를 상회하고 있다. 유병균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쌓여가는 재고 증가폭이 확대되는 것은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으로 불안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재정부, 경기지표 하락은 휴가철 등 일시적 계절요인 때문=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 8월은 휴가철로 경기지표 하락은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경기확장기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는 것도 자동차 생산라인 교체 등에 따른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흐름이 둔화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했다고 해서 경기가 둔화된다고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휴가철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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