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 지구촌 실업대란, 수천만명 직장 잃을듯 美 실업률 10%·유로존 8% 예상등 '64년만에 최악'IBM·보잉등 IT·항공산업 대표업체들까지 감원 '칼바람'中등 신흥국도 실업자 넘쳐… 체제위협 걱정해야 할판 문병도 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감원의 삭풍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월가를 넘어 미국 메인스트리트를 휩쓴 데 이어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다 못해 참담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 지난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현재 실업률은 7.2%로 1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작년 한 해 회사가 망하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면서 258만 명이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 이 중 190만 명이 지난해 9~12월 사이에 실직, 금융위기의 직접적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일년간 신규 취업자는 110만 명에 그쳤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 수는 461만명으로 지난 198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월 첫째 주에만 46만7,000명이 신규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용시장의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는 것.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월가와 영국 더 씨티 등 금융 영역에서는 지난해 16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부문에서만 올해 7만 명이 추가로 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 비중이 높은 영국의 경우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186만 명이 집에서 쉬고 있다. 올들어서도 외신들은 초대형 감원 소식을 앞 다퉈 전하고 있다. 지난 주 IBM과 알코아가 각각 1만6,000명, 1만3,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해 벽두부터 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보잉도 4,5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 모두 정보기술(IT)와 알루미늄, 항공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HSBC의 스티븐 킹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금융부문과 주택시장 문제가 상상 밖의 충격을 주면서 기업들이 서둘러 감원에 나서고 있다"면서"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으로 지난 1970년대의 오일쇼크 암흑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주택시장 버블붕괴와 금융부문 위기로 지난해 10월 22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11월에도 20만2,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프랑스, 독일 등 유로존의 실업률은 7.8%에 이른다. 프랑스는 푸조, BNP파리바 등의 감원으로 6만4,0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12월 현재 실업자가 207만 명에 달한다.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스페인은 실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며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중이다. 실업률은 무려 13.4%에 달해 지난해 보다 4.8%포인트나 급등했다. 스위스에서는 2차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의 UBS가 곧 4,500명 이상을 추가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BS는 지난해 직원의 10%인 9,000명을 내보낸바 있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 추가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6년까지 10년간 연평균 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모범적인 강소국'으로 통했던 아일랜드는 외국자본 탈출로 외환위기마저 겹쳐지면서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 아일랜드에 PC제조공장을 가동해온 델컴퓨터는 최근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기지를 폴란드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현지직원 1,900명이 고스란히 일자리를 잃게 됐다. 아일랜드의 미국상공회의소 대변인은 "향후 12~18개월 내에 더 많은 기업이 아일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선진국들의 수요 감소로 인해 관련 산업이 초토화되면서 실업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실업자 급증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체제 위협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든 농민공(農民工) 수백만명이 수출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급작스레 직장에서 쫓겨나면서 소요사태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현재 도시 실업률이 9.4%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언론은 1,000만 명의 농민공들이 설날(春節ㆍ춘제) 이후에도 실업자로 남는다면 텐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소요사태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중국 정부가 긴급 수습에 나섰다. 도시와 농촌의 저소득층을 위해 9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현금을 살포키로 한 것이다. 대규모로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공산당 집권 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농민공들의 귀향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위안을 투입키로 한 바 있다. 노동집약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인도 역시 1억5,000만 명이 종사하는 수출산업에서 1,000만 명이 올 3월까지 실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수출의 13.5%를 차지하는 섬유업계는 주문이 20%이상 급감하면서 200만 명 가까이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하 자원이 경제의 유일한 젖줄이나 마찬가지인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상품가격 급락으로 고용 사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철광석, 구리 등 아프리카의 주요 지하자원 가격이 수요감소로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전체 인원의 12.5%에 대한 감원에 나서면서 이 회사의 주요 거점인 아프리카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광산업이 주력 산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귀금속 업체들이 수천 명을 해고하는 등 광업 관련 회사들이 1만4,000명의 노동자를 줄였다. 구리, 코발트, 니켈 등 전세계 지하자원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의 지역 관리들은 "광업부문에서만 올해 말까지 30만 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 인기기사 ◀◀◀ ▶ "봉급 줄어도 좋으니 잘리지만 않았으면…" ▶ 진짜 미네르바는 해외에 안전하게 있다? ▶ 수익형 부동산 '불황 늪으로…' ▶ 현대차 제네시스, 美 시장 정상에… ▶ "내집 마련, 올핸 3년차 아파트를 노려라!" ▶ 조영남 '미네르바 비난' 발언 구설수 ▶ 지구촌 실업대란 '64년만에 최악' ▶ 외국인 올해는 '바이 코리아' 나설듯 ▶ "LG 휴대폰 올 1억대 판매… 3위 굳힐 것" ▶ 승객이 인터넷으로 항공기 좌석지정 ▶▶▶ 자동차 인기기사 ◀◀◀ ▶ 현대차 제네시스, 美 시장 정상에… ▶ 현대차 초대형 세단 'VI' 차명·엠블럼 '에쿠스' 그대로 ▶ 현대차 "올 내수 점유율 50% 달성" ▶ 기아차, 콘셉트카 '쏘울스터' 첫 공개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 연예 인기기사 ◀◀◀ ▶ 조영남, '미네르바 비난' 구설수 ▶ 한고은 "정웅인, 베드신서 본인이 우겨 전라 노출" ▶ 전진, 무한도전 촬영도중 '어깨 부상' ▶ "연기연습에 올인" 김시향 당분간 방송활동 중단 ▶ '겨울연가' 윤석호 PD 결혼식에 한류스타 총출동 ▶ '듀스' 故 김성재 어머니 "내 아들 자살 아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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