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등 기능 갖춘 다기능제품 주류 형성속<br>음악재생에만 초점 맞춘 저가품 수요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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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MP3P 시장은 최근들어 라디오, 녹음, 텍스트ㆍ이미지 뷰어에 동영상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MP3P와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음악재생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기능이 많은 제품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다기능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기능을 줄이는 대신 가격은 낮춘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컨버전스 추세에 맞춘 다기능 제품이 주류=국내 MP3P의 주류는 단연 다기능 제품이다. 레인콤의 야심작 ‘아이리버 U10’을 비롯해 코원시스템의 ‘아이오디오 U3’, 현원의 ‘모비블루 DAH-1800T’ 등이 다기능 제품의 최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U10은 동영상 재상은 물론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까지 지원해 플래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U3도 깔끔한 화질의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제품이다. DAH-1800T는 동영상 재생기능은 없지만 텍스트ㆍ이미지 뷰어 기능을 지원하며 교통카드까지 내장해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이런 제품들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만큼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다기능 MP3P가 늘어나는 배경을 컨버전스 추세 때문으로 풀이한다.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들이 MP3P 기능을 탑재하자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해 MP3P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MP3P시장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기능이 큰 무기가 된다”면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게 대세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에 MP3P는 앞으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한 기능 찾는 사람도 늘어나=다양한 기능으로 가격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부가기능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부가기능을 다른 컨버전스 기기에서 보충을 하는 대신 MP3P에서는 음악만 듣겠다는 선택이다. 이에 따라 MP3P업체들도 이런 수요를 틈새시장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단순 제품의 대명사는 애플의 ‘아이팟 셔플’이다. 이 제품은 USB메모리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에 액정화면조차 달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국내시장에서 애플 공세를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팟 나노’도 사진보기 기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부가기능은 없지만 가격대에 비해 높은 용량을 자랑한다. 그래서 국내 MP3P업계는 아이팟 나노 출시와 함께 바싹 긴장해야만 했다.
이트로닉스가 지난 2003년 만들었던 ‘오디오카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용량이 128MB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음질을 갖춰 ‘명기(名器)’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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