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美시장 점유율 작년 3%대 회복

국산, 美시장 점유율 작년 3%대 회복지난해 한국산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의 「미국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상품의 경쟁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3.05%를 기록, 95년(3.25%)이래 4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미국내 시장점유율 순위도 98년의 9위에서 지난해에는 8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98년의 2.62%에 비하면 0.4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같은 점유율 상승폭은 미국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2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타이완을 비롯해 싱가포르·타이 등 경쟁국들의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한국산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미국경제호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수출이 급증한 데다 무선전화기 등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도체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8년 17.3%에서 19.5%로 높아져 2년 연속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무선전화기는 9.4%에서 15.1%로 무려 5.6%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제품은 반도체와 합성직물(27.7%), 평판압연제품(15.3%) 등 3개로 집계됐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30대 한국산제품 중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이 많은 국가는 중국(23개)과 일본(22개)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멕시코(19개)·캐나다(15개)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1위는 캐나다로 19.35%였고 일본(12.82%)과 멕시코(10.71%)가 뒤를 이었다.

임석훈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7/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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