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노키아, 한판붙자" 올 '노키아텃밭' 中·印시장 공략 대폭강화"가격경쟁보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승부 현지생산·유통망확충, 점유율 倍이상 확대"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삼성전자가 휴대폰 신흥시장의 핵심지역인 중국, 인도에서 노키아와 한판승부를 선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과 인도시장 점유율을 각각 25%(지난해 11%), 15%(// 7%)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세계에서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4.5%에서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텃밭인 중국과 인도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중국과 인도는 2달에 1,000만대씩 늘어나며 전세계시장에서 각각 8.8%, 8.5%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큰 지역이다. 노키아는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35%(중국), 78%(인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를 발판으로 내심 2억 3,000만~2억 4,000만대 판매까지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노키아와 직접적인 가격경쟁을 벌이기 보다 보급형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무조건적인 저가정책을 펼친다면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경우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베이징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폰 2종, 올림픽 마케팅폰 7종을 비롯해 중국시장 특화폰인 '듀얼 스탠바이(동시대기)폰' D888, W629을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인도에서는 노키아의 인도법인 마케팅ㆍ영업담담 임원(서닐 더트)을 영입해 삼성전자 인도법인 휴대폰 마케팅ㆍ영업을 맡기기로 했다. 또 X210, C160, C170과 같은 보급형 제품공급을 늘리면서 인도지역 유통망과 AS센터를 강화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에서 가전, TV, LCD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목표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8/01/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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