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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은 내년에 전세계 D램 및 낸드 플래시 시장의 성장률이 각각 8~10%,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메릴린치 글로벌 반도체팀은 6일 ‘2006 글로벌 반도체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낸드플래시 시장은 2006년, 2007년에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낸드플래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동제 한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인텔이 전세계 반도체 점유율의 20%를 차지했을 때 2~3%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인텔이 15%, 삼성전자가 7.5%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필요한 핵심 부품은 외국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납품 업체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릴린치 반도체팀은 인텔-마이크론 합작 벤처가 설립돼도 삼성전자ㆍ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앤드류 그리핀 유럽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피니온이 D램을 분사시켜도 시장점유율에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시아 반도체 업체의 수혜는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과도한 기대는 갖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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