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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조달 유럽으로 눈돌린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등 발행여건 나빠져<br> 기업·수출입은행 이어 외환은행도 추진나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화조달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이나 사무라이 본드 등의 발행 여건이 나빠지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유럽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오는 6월 초 2억5,000만 스위스프랑(미화 약 2억3,900만달러) 규모의 스위스프랑(CHF) 채권을 발행한다. 금리는 리보(Libor)에 1.2%포인트(120bp, 현지 고정금리 4.25%)를 얹은 수준이며 만기는 4년이다. 수출입은행도 이달 15일 유로시장에서 7억5,000만유로(미화 약 11억8,000만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만기 5년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6개월 유라이보(Euribor)에 1.38%포인트(138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아시아와 유럽의 은행 및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고 미국 기관투자가들도 전체 투자자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씨티ㆍ도이치뱅크ㆍHSBCㆍ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ㆍ데파(Depfa)뱅크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외환은행은 신디케이트론(차관단 대출) 방식으로 1년 만기 미화 2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 차입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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