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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北에 ‘핵 패키지’ 제공

북한은 파키스탄 핵 과학자 A Q 칸 박사의 핵 연구소로부터 핵 연료와 원심분리기, 한 개 이상의 탄두 설계도 등 농축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기술 일체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미 중앙정보국 (CIA)이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한 비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미국과 아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 보고서는 이르면 내년 중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행정부의 우려를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칸 박사가 제공한 물자와 기술은 우라늄 핵 제조에 필요한 `완전한 패키지`로, 북한의 플루토늄 시설보다 훨씬 쉽게 은닉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칸 박사와 북한의 거래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에 따라 플루토늄 처리시설을 동결한 북한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대안 물색에 나서고 있던 1998∼2002년 사이 두 나라의 관계는 급속도로 밀착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미국의 평가 보고서는 관련 시설의 위치와 핵무기 생산시점 등 두 가지 핵심적인 의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6자회담이 실패한다면 터널 속이나 산속에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 시설을 공격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양의 우라늄 농축을 위해서는 수 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필요하지만 북한이 언제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미 정보기관들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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