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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박진 캠프 "거물 꺾었다" 환호
입력2008-04-09 22:30:34
수정
2008.04.09 22:30:34
서정명 기자
朴, 출구조사부터 '경합 우세'로 손학규 앞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박진 한나라당 후보가 18대 총선 개표 결과(오후9시 현재)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잔치 분위기에 빠졌다.
반면 박 후보의 ‘3선 저지’와 ‘종로 탈환’을 외치며 도전장을 낸 손학규 통합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표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거사무소를 가득 메운 당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박진’을 외쳐댔고 일부 당원들은 승리의 ‘V’자를 그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박 후보는 처음에는 시종일관 신중한 표정을 지으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승리를 예감한 듯 당원들과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네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드는 자원봉사자와 축하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으며 ‘정치 1번지’에서 3선을 눈앞에 둔 박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국왕의 용포를 온몸에 걸치고 선거사무실을 찾은 김찬성(71)씨는 “강원도 인제 사람인데 박 후보에게 투표를 하기 위해 20일 전에 종로구로 전입했다”면서 “깨끗하고 능력 있는 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너무 기쁘다”며 연방 싱글벙글했다.
반면 손 후보측 자원봉사자와 당원들은 조심스럽게 손 후보의 역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대세가 박 후보 쪽으로 굳어지자 사방에서 탄식과 한숨이 쏟아졌다.
손 후보는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이에 따라 선거사무소를 지키는 인원도 그리 많지 않았으며 일부 당원들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개표과정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오전7시쯤 부인과 함께 혜화동 동성고교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이번 선거는 ‘경제살리기’ 선거”라며 “새로 출범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안정된 과반의석 확보가 절실하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이날 오전8시쯤 자택인 창신3동 쌍용아파트 노인정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손 후보는 “이번 총선은 건강한 선진 민주주의로 가느냐, 아니면 일당 독주의 민주주의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들이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을 고루 분배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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