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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상금왕 자존심건 승부

서희경-요코미네, 첫날 스트로크 매치 맞대결<br>첫 주자 유소연은 패기 앞세워 관록의 후도 상대<br>한일女골프대항전 4일 개막

서희경이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프로암 이벤트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KLPGA제공

요코미네 사쿠라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저녁 일본 오키나와 르와지르호텔. 한국팀의 주장 이지희(30ㆍ진로재팬)가 12명의 후배 선수들 앞에서 담담하게 물었다. "1번으로 치고 싶은 사람?" 다른 선수들이 조용한 가운데 막내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당차게 말했다. "언니 제가 할게요." 12명의 선수들이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맞대결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 1번은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어 중요한 위치다. 유소연은 "빨리 경기를 치르고 언니들을 응원할 생각"이라며 선두를 자청했다. ◇한일 상금왕 대결은=3일 발표된 대회 1라운드 대진에서는 한국과 일본 무대의 최고 선수끼리 맞붙게 됐다. '국내 1인자' 서희경(23ㆍ하이트)은 4일 올해 일본투어 상금왕 요코미네 사쿠라(24)와 8번째 선수로 나서 맞대결을 펼친다. 요코미네는 올해 6승을 거두며 상금 1억7,500만엔을 벌어들인 명실상부 일본 무대의 대표선수. 특히 역대 한일대항전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킬러'로 유명하다. 요코미네는 '서희경이 올해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선수'라는 얘기를 전해 듣더니 놀란 표정으로 "전혀 몰랐다"며 "어떤 식으로 골프를 하는지 잘 몰라 예상하기 어렵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무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서희경도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서희경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감이 떨어진 게 걱정"이라면서도 "컨디션은 좋다. 반드시 이겨서 한국선수들의 연패 행진을 끊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패기VS노련미=한국이 유소연을 1번으로 내세운 데 이어 일본은 후도 유리(33)를 첫번째 선수로 내세웠다. 후도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4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올 시즌은 버널레이디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지만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또 역대 한일여자대항전에서 다섯 차례나 출전해 2승2무3패를 거두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ㆍ다승 2위를 거둔 유소연은 패기로 맞선다. 유소연은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세계 각국의 대표 선수들과 맞붙어 이긴 경험이 있다"며 "평소대로 자신 있게 치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대원외고 2학년이었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9언더파의 기록적인 스코어를 내며 여자골프 개인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었다. ◇신지애 "나도 이기겠다"=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상금왕 3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는 고향에서 열리는 만큼 5년 만에 한일전에 다시 나왔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와 맞붙게 된 미야자토는 지은희를 향해 "메이저 챔피언이고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LPGA 무대 상금왕 신지애도 승리를 다짐했다. 일본 무대 상금랭킹 12위 우에하라 아야코와 맞붙게 된 신지애는 "우에하라와는 라운드를 세 번 펼쳤었다. 잘 아는 만큼 예전보다 편하게 경기하며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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