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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독점체제 흔들린다

국내업체 美 AMD社 제품 탑재 시장공략 나서인텔의 독점체제가 무너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이 미국 CPU(중앙연산처리장치)업체인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社 제품을 잇따라 채용하면서 인텔社가 독점해온 국내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첫 형성된 반(反)인텔 진영=국내시장에서 AMD의 CPU를 얹은 제품은 맥을 못췄다. 인텔의 독점체제로 적수가 못된 것.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쌍용이 AMD의 CPU인 애슬론 및 K6-2, K6-3를 탑재한 PC를 만들어 기업과 관공서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쌍용은 국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춰 AMD와 중국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멀티캡도 이달안에 애슬론을 장착한 PC를 내놓기로 했고, 현주컴퓨터, 은진 등 용산 조립 PC업체들도 이를 서두르고 있다. 노트북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DS社는 다음달 안으로 AMD칩을 장착한 「E노트」를 선보이고 판매에 나선다. AMD 진영에 합류한 국내업체들은 인텔PC보다 10%이상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고, 특히 컴퓨터 공급이 달릴 정도로 활기를 보이는 시점이어서 시장판도 재편 가능성은 높다. ◇AMD의 전략=AMD 진영은 『기술적으로 인텔을 앞섰다』며 이제 국내에서 인텔-AMD의 경쟁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있다. AMD측은 인텔의 독점체제에 따른 비싼 가격을 강조하는 등 인델을 몰아부치는 한편 세계시장에서 쌓은 이미지를 국내에 심겠다는 구상이다. 주재량(朱宰良) AMD코리아 대표는 『이를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AMD의 공세가 본격화되면 PC가격 인하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AMD의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지는 미지수. 인텔은 모든 컴퓨터업체의 광고에 자신들의 로고를 집어넣을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과시하고 있고,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업체들이 인텔을 벗어나는게 어렵기 때문이다.<소박스>AMD와 인텔의 CPU경쟁 그동안 AMD는 인텔을 모방하면서 저가칩을 내놓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AMD가 인텔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애슬론」이라는 7세대 CPU를 내놓으면서 부터다. 애슬론은 클럭속도 750㎒로 700㎒에 그친 인텔의 펜티엄Ⅲ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 인텔과 AMD는 치열한 속도경쟁을 벌여왔다. 800㎒ CPU는 인텔이, 850㎒는 AMD가 내놓는 등 선두가 뒤바뀌기 일쑤였다. 비행기의 음속돌파에 비유되는 1기가칩에서는 AMD가 인텔을 앞질렀다. 이를통해 AMD는 싸구려 이미지를 씻었다.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AMD칩을 장착한 PC가 평균판매 단가는 인텔 PC보다 높다.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 미국에서는 30%, 북유럽에서는 60%에 이르고 있다. 양측은 차세대 칩인 64비트 CPU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텔은 「이태니움」, AMD는 「슬레지해머」를 개발하고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입력시간 2000/03/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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