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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경쟁력이다] 싱가포르 수처리기업 인바이로켐社
입력2001-09-06 00:00:00
수정
2001.09.06 00:00:00
전류응집법 기술개발… 오.폐수까지 정화가능"오ㆍ폐수도 마실 수 있다."
인바이로켐 테크놀로지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싱가포르 최고의 수처리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바이로켐이 개발한 전류응집법은 정수조에 알루미늄 전극을 집어넣어 알루미늄 이온과 물의 화학성분인 수소와 산소의 가수분해 반응을 통해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방법.
전류를 통하게 하면 전극이 오염물질을 응집하고 가수분해로 생겨난 수소가스가 오염물질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 쉽게 오염원을 깨끗이 정화한다.
기술개발 담당인 리우 이사는 "기존의 화학처리법을 사용할 경우 화학물질이 오염원과 반응해 추가로 생겨나는 슬러지가 문제였다"면서 "전류응집법은 슬러지 발생이 거의 없고 단 한번의 처리로 98%의 정수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학처리를 할 경우 오수 처리를 위해 오수량의 몇배에 달하는 물이 필요하지만 전류응집법은 그럴 필요가 없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화학처리법은 매번 새로 화학물질을 넣어야 하는 반면 알루미늄 전극은 수개월에 한번씩 교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비교도 안되게 싸다.
게다가 기름으로 오염된 물, 흙탕물, 박테리아로 감염된 물 등 심각하게 오염된 물까지 정수가 가능하다.
리우 이사는 "최근 한국에서 큰 물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마실 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침수 지역에서도 전류응집법을 이용하면 안전하고 ?끗한 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폐수도 정수하면 마실 수 있다는 말이다.
로널드 고 마케팅 이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해 경기장을 청소한 물을 전류응집법으로 정수처리했는데, 비용은 물론 처리된 물의 수질이 워낙 좋아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또 "기회가 된다면 전류응집 수처리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바이로켐사가 개발한 전류응집 정수처리기기는 현재 호주의 소규모 농촌, 중동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성을 인정받아 점차 판매시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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