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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테러는 부시 협력 대가”

마드리드 열차 연쇄 폭탄테러를 수사 중인 스페인 당국은 14일 현장에서 발견된 테이프에서 아랍인 남자가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공격이후 정확히 2년 반 후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밝힌다”며 “이는 범죄자 부시와 동맹국들에 대한 스페인의 협력의 대가”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앙헬 아체베스 내무장관은 테이프에 등장한 남자는 스페인 사법당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아부 두잔 알 아프가니`로 밝혀졌다며 “테이프의 진위여부를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테이프는 아랍말을 쓰는 한 남자가 마드리드의 TV 방송국에 전화로 장소를 알려와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앞서 13일 테러 용의자로 모로코인 3명과 힌두계 주민 2명 등 5명을 체포했다. 아체베스 장관은 이번 테러가 바스크 분리독립 무장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해방(ETA)`과 알 카에다와의 합작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200명이 사망하고 1,48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350명의 하원의원과 새 정부를 선출하기 위한 총선이 이날 연쇄폭탄 테러의 충격 속에 실시됐다. 8년 간 집권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은 테러가 유권자들의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ETA가 테러의 배후라면 ETA에 강경입장을 고수해 온 집권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알 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볼 경우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을 지지해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아스나르 총리의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테러 발생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총리 후보인 마리아노 라조이(48) 후보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이 변호사 출신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후보가 이끄는 야당인 사회당을 3~5%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었으나 과반의석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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