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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국 장병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25일부터 시작되면서 전국이 애도물결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 등 전국 32곳에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 분향소가 마련되자 고인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 유가족들을 찾아 일일이 조문했다. 정 총리는'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장례위원회 나재봉(고 나현민 일병 부친)위원장과 '가족대표석'에 앉아 있던 46명의 상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정 총리는 "가슴이 너무 아파요.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라며 애통해하는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에게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하며 손을 굳게 잡았다. 정 총리의 조문에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30여명이 동행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간부 60여명이 조문한데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원희룡ㆍ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분향소 운영본부 측은 조문이 시작된 오후 1시50분부터 4시까지 1,300여명의 조문객이 서울광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시민 분향소는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29일은 오후 6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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