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LG디스플레이가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실적설명회에서 지난 1ㆍ4분기에 매출액 4조360억원, 영업이익 8,8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4조3,220억원) 대비 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8,690억원)보다 1%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2,0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일궈낸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1ㆍ4분기 실적호조와 관련, “㎡당 매출원가가 달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6% 절감됐고 생산라인의 설비생산능력 개선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며 “올 연말까지 3조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실적치는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1,000억원대, 영업익 8,700억원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미 예상됐던 터라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9%(700원) 내린 4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 증권가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패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유지했고 비수기에도 공급 부족으로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패널가 반등 모멘텀과 좋은 실적을 반영, 저평가 국면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종우 한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출하량의 지속적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오는 6월 중 필립스 측의 추가 지분 매각이 예상돼 당분간 수급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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