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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무너진 구상

제5보(61~78)


사토루의 파상공세는 줄기차게 계속되었다. 흑65에서 69가지. 백은 공배나 다름없는 수를 두며 쫓기고 흑은 새로운 세력을 좌우에 키우고 있다. “흑의 호조. 사토루가 큰 실수만 안 하면 그대로 골인할 것 같은 분위기야.”(오타케9단) 흑71로 공격의 방향을 바꾼 감각도 일품이었다. 백72의 응수는 필연. 이 수를 게을리하면 흑가로 우하귀 일대의 흑진이 크게 부푼다. 바로 이 순간. 사토루에게서 통한의 실착이 나왔다. 흑73이 그것이었다. 사토루가 기대했던 응수는 참고도1의 백2였다. 그것이면 흑3에서 5로 우하귀의 거대한 진영을 기분좋게 완성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장쉬가 역으로 74의 자리를 점령하는 순간 사토루의 달콤한 구상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으니…. 흑73으로는 순서를 바꾸어 74의 자리부터 두었어야 했다. 참고도2의 흑1이 그것인데 이때는 백2로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 3을 선수로 두고 5에 지켰으면 사토루의 구상이 조금도 차질없게 완성될 수 있었다. 백은 6으로 다가서는 수가 고작이며 흑은 7 이하 11로 우하귀 일대에 45집에 달하는 큰 확정지를 만들어 승세를 확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토루가 그만 너무 기분이 좋아서 깐깐한 수읽기를 하지 않았구먼. 갑자기 흐름이 반전되었어.”(오타케)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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