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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화물선사 ‘3중고’

고유가에 보험료·용선료도 껑충<br>적자폭 커져 경영난…일부선 비상경영 돌입

연안여객선사와 외항 화물선사들이 고유가와 보험료 인상, 용선료 부담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인천ㆍ부산 등 지방해양수산청과 연안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의 8개 선사가 백령도ㆍ대청도 등 14개 항로(18척)에 연안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으나 경유가격 등이 크게 올라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업체들은 현재 200리터의 경유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나 오른 18만원에 구입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선박수리비와 보험료율이 12% 인상됐고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모든 선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덕적 항로에 프린세스호(312톤ㆍ정원 416명)를 운항하는 우리고속훼리㈜는 여객감소를 우려, 지난 2002년 8월 이후 3년간 요금을 인상하지 못하고 왕복운임으로 3만5,000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서해 5도서 등 주민여객선 운임 조례’에 의해 옹진군과 강화군ㆍ중구 주민들이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50% 지원되는 보조금이 한 달이 지난 후 정산되고 있다. 특히 시가 주민들에게 50%를 지원함에 따라 여객선사도 20%를 할인해주고 있다. 여객선사들은 현재 2~3개월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거나 매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세를 내지 못해 관할세무서로부터 압류를 당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해운업체의 어려움은 부산 지역도 마찬가지다.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의 한 관계자는 “부산~거제, 부산~제주 노선 8개 업체가 연안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모두 고유가로 인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거제 노선에 카페리를 투입한 ㈜서경 관계자는 “유가가 2002년 대비 200% 정도 인상됐다”며 “유가인상 폭만큼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인상으로 선박수리비ㆍ선박용품 등이 연동해 올라가고 있다”며 “정부의 면세유 확대 등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항을 운항하고 있는 50여개 화물선사 역시 적자가 큰 폭으로 누적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중 화물서비스 항로를 운영 중인 E선사의 경우 용선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자사 소유 선박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사 관계자는 “현재 인천항을 운항하는 선사들의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예ㆍ도선료를 인하해주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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