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호 '혹독한 구조조정' 돌입

인력 줄이고…추가 자산 매각…비용 절감…<br>비주력 계열사·아시아나IDT등 처분 추진<br>금호산업, 신재생에너지 투자 잠정중단 할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에 대한 워크아웃에 이어 자산매각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31일 서울 신문로 금호사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인력감축 및 추가적인 자산매각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내에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한편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경영목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30일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신청 등 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후 가진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에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의 축소, 비용절감,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우리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외부적으로는 획기적인 수익을 창출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자"고 사장단을 독려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월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지에 준공한 최고급 빌딩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베트남 진출의 상징으로 삼고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금호산업은 2010년부터 풍력발전, 바이오 가스 생산, 해수 담수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신규 투자는 잠정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력 구조조정 및 인건비 절감 대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인건비가 넥센타이어 등 경쟁사들에 비해 6~7%가량 높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전체 370여명에 달하는 임원 가운데 상당수를 감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의 상당수가 교체되고 전체임원의 4분의1 정도를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삼구 명예회장이 1999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일반 직원들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차례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IDT의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추가적인 자산매각 및 비주력 계열사 처분에도 나선다. 매물로 내놓은 금호생명의 경우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조성해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에 자금을 지원해 공동 인수할 방침이다. 30일에는 대한통운이 보유한 금호렌터카 지분 100%를 KT-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채권단과 계열사별 세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하루 빨리 그룹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