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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22일 추대형식으로 선출되었으나 어려운 국정 현안이 많아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야권과 18대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하며 ‘친박인사 복당’문제 마무리, ‘당ㆍ정ㆍ청 소통구조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153석의 거대여당을 이끌 홍준표-임태희 라인이 안착하기위해서는 복잡한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여야 및 당정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물론 두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정치 역량도 과거 여느 원내 사령탑보다 뒤지지 않아 순조로운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원구성ㆍ복당 등 ‘산넘어 산’=이들은 우선 대야 협상력을 바탕으로 당장 18대 원구성을 이뤄내야 한다. 개원협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또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인사 복당도 풀어야 한다. 친박 인사 복당은 개원 협상과 맞물려 있어 범위ㆍ시기ㆍ방식에 있어 절묘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먼저 해야 할 일은 당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야관계의 경우 “야당과 대화하고 사전에 조율해 타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복당문제와 관련해 “복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이 아니다. 다음주에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 논의하겠다”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당ㆍ정소통구조 개편 시급=원내 사령탑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ㆍ정ㆍ청 엇박자 해소다. 그 동안 당ㆍ정ㆍ청은 소통과 정책조율 부재로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 학교 자율화와 미국산 쇠고기 등 민감한 사안마다 삐걱거렸다. 이외에도 4대강 정비로 수정ㆍ추진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민생개혁 입법, 경기 활성화 등도 18대 국회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 원내대표는 “출범 3개월인데 청와대 수석이나 내각의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인적쇄신은 이른 감이 있다”며 “가능한 당을 정비해 정무기능을 보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추경편성에 대해 “정부가 기존 관성대로 하는 추경은 안된다”고 못박은 뒤 “감세는 세수 기반과 관련된 것인 만큼 향후 재정상황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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