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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외화조달 새 길 열린다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와 연계해 커버드본드(Covered Bond·우량자산 담보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조달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의 외화채권 발행을 통한 획일적인 조달방법에서 새로운 창구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택금융공사에 위탁해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거나, 공사로부터 지급 보증된 주택담보채권(MBS)을 받아 직접 ‘구조화 커버드 본드’를 해외에 발행하는 방법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커버드본드 발행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해왔다. 금감원도 TFT를 구성해 커버드본드 발행과 관련된 감독기준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고 은행들의 채권 발행을 돕기로 했다. 공사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받아 MBS를 발행해 지급보증을 한다. 은행은 공사 측에 위탁해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거나 이미 지급 보증된 MBS를 기초자산으로 직접 해외에 발행하면 된다. 이때 은행들은 정부 등급에 준하는 공사의 신용등급을 보증 받기 때문에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 공사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데다 지난 9일 5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경험이 있다. 당시 조건은 만기 5년6개월에 발행금리는 4.15% 수준이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Aa3’ 등급을 받았다. 최근 해외 채권시장에서 커버드본드의 발행금리가 리보(Libor)금리에 2.0%포인트 후반~3.0%포인트 중반을 더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춘 셈이다. 커버드본드는 ‘주택’이라는 담보가 설정돼있어 해외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좀 더 쉽게 모을 수 있고 투자자들도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지면서도 공사와 은행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도 커버드본드가 새 외화조달의 창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커버드본드를 좀더 손쉽게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화조달 방법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에 수수료를 지급해도 조달금리 차이보다 적고 해외로 이탈하는 비용도 없어 은행과 국내 금융시장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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