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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 "맞춤 가전으로 해외시장 공략"

LG 美소비자 선호 대용량 세탁기·냉장고<br>위니아 와인셀러 겸용 김치냉장고 큰 인기<br>삼성은 유럽 가옥구조 맞춘 냉장고로 호평

LG전자 보드카 냉장고

삼성전자 두바이 지펠냉장고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 '비노 디'

‘이제 FTA 맞춤제품으로 승부건다’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FTA시대에 진입하면서 가전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FTA 타결로 가전제품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현지 주거문화와 생활패턴을 고려해 아예 제품 설계단계부터 철저하게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LG전자의 대용량 세탁기ㆍ냉장고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지난해 초 미국에 첫 선을 보인 15kg급 ‘스팀 트롬’ 세탁기는 세계 최대 크기로 세탁물이 큰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외형은 12kg급 제품과 같으면서 내부 통을 키운 이 제품은 ‘베스트 바이’에서 드럼세탁기 부문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1등을 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냉장실폭 을 갖춘 ‘프렌치 디오스’(3도어 냉장고)도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맞춘 제품이다. 일반 양문형 냉장고에 있는 냉장실-냉동실 사이의 중간 칸막이를 없애 냉장실 공간을 세계 최대인 900mm로 넓힌 프렌치디오스는 대형 용기나 긴 야채를 원래 형태 그대로 보관할 수 있어 미국 시장에서 출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ㆍ미 FTA이후 미국시장에 맞춘 제품을 추가로 개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현지 생활패턴을 고려한 제품으로 가전제품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만도의 와인셀러 겸용 김치냉장고인 ‘비노 디’도 미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이다. 발효기능을 갖춘 김치냉장고가 국내에 한정된 제품이라는 한계를 깨기 위해 생장고(fresh fridge)라는 개념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비노 디’는 저장ㆍ숙성 룸, 야채?과일 보관룸, 레드와인 보관룸 및 화이트와인ㆍ샴페인 보관룸 등 4개의 개별 룸이 독립적으로 작동되도록 만들었다. 또 치즈 악세서리 보관룸도 갖춰 미국 소비자들에게 사이드 냉장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7월 협상이 들어가는 EU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인기다.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코어프로젝트’ 계열 냉장고도 주거 공간이 협소한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폭을 넓히는 대신 높이를 2m로 늘리는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유럽인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 털을 제거할 수 있는 ‘펫 브러시(Pet Brush) 청소기’도 히트한 삼성전자의 EU형 제품 중 하나다. 중종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2004년 출시한 대추야자 냉장고는 일교차가 큰 중동지역의 기후를 고려해 대추야자 보관이 적합한 ?25℃에서 3.5℃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또 이란의 ‘케밥 전자레인지’도 현지인의 생활습관에 맞춘 제품이다. 이 밖에 LG전자의 보드카 냉장고, AI(조류독감)필터을 적용한 에어컨, 삼성전자가 전력사정이 불안전한 인도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스팩 장착 냉장고’ 등도 대표적인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업체들이 FTA의 과실을 제대로 챙기자면 현지인들의 마음속을 파고 들어야 한다”며 “각 분야별로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공략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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