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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향ㆍ맛에 빠져보세요
입력2003-04-17 00:00:00
수정
2003.04.17 00:00:00
양정록 기자
동남아시아에 가면 독특한 향기가 있다. 거기에 가면 음식 속의 고수(코리엔더)라는 허브의 향이 우리의 마늘 냄새처럼 때로는 역하게 그러나 한번 맛 들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신비로운 향과 맛이 우리의 미각을 자극한다.
이라크 전쟁과 일명 `사스`라 불리우는 괴질 등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기가 두려운 요즘, 서울에 있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맛의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실크스파이스=태국음식 전문점인 실크스파이스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신기한 태국 대형 장식물들이 고객들을 반겨줄 만큼 이곳의 주 메뉴는 태국 음식이 70% 이상을 차지는 이색적인 대규모 레스토랑이다. 실크스파이스의 태국 요리는 향이 강한 전통 태국 요리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끔 약간의 변형을 준 음식들로 남녀노소 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여기의 강점이다. 카레가루로 볶은 꽃게 요리 `푸 팟 뽕가리`가 대표적 메뉴다. 잘 손질된 꽃게를 센 불에 갈색 빛이 돌 때까지 바삭하게 튀긴 후 토마토 소스와 뽕가리 소스, 칠리 소스 등의 양념으로 다시 한번 볶아줘 우리입맛에 제격이다. 또 태국 왕실에서 운영하는 태국의 대표 맥주 싱하 비어도 즐길 수 있다. 본점 (02)2005-1007
◇강가=인도음식 전문점인 강가(갠지즈강의 인도어)는 20년 이상 인도에서 활동한 일류 요리사들의 음식 솜씨를 맛볼 수 있어 이름만큼이나 인도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치킨, 왕새우, 참치, 양고기 등의 재료를 이용해 인도식 숯불가마에 직접 구운 바비큐 요리`탄두리 치킨`은 그 향과 맛이 입안 한 가득 군침을 돌게 한다. 카레는 야채, 치킨, 해삼물, 양고기를 비롯해 한국인의 입맛을 위한 비프카레까지 5종류가 준비돼있다. 무교점 (02)3783-0610
◇리틀 사이공=베트남음식 전문점인 리틀 사이공은 박형상 사장이 베트남 여행을 계기로 본토의 쌀국수 맛을 그대로 한국에도 전하고자 열게 된 음식점이다.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에 쇠고기를 얇게 썰어 넣고 양파와 숙주를 듬뿍 넣어 먹는 `포 보`는 가장 무난한 메뉴이면서도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인 메뉴다. 이밖에 쌈요리 `고이 꾸온`과 `짜조` 등이 대표 메뉴다. 베트남식 냉커피인 `밤마도트`도 먹을만하다. 압구정점 (02) 547-9050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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