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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가격전쟁 '진검승부'

국내 디지털 TV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격경쟁이 불붙고 있다. 소니, 하이얼 등 일본과 중국의 가전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의 불씨를 당긴 데이어 삼성전자가 전격 가세함으로써 국내시장을 놓고 한.중.일 가전업체들의 불꽃튀는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LCD(액정화면) TV 대중화를 위해 26∼46인치 LCD TV 9종의 가격을 종전보다 12∼20%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6인치 LCD TV는 종전 68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최고급형 40인치 제품도 550만원에서 110만원 내린 440만원까지 떨어지게 됐다. 특히 고급형 40인치 제품인 `LN40R51BD'는 46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큰 폭으로내림으로써 소니의 `브라비아' 제품보다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소니는 `브라비아' 40인치 LCD TV를 70만원 가량 내린 430만원에 한정 판매하고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32인치 제품 3개 모델도 종전 230만∼310만원 수준에서 200만∼250만원대로 떨어짐으로써 소니의 32인치 제품(270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게 됐다. 그러나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인터넷쇼핑몰에서 32인치 HD급 LCD TV를99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디보스, 대우일렉, 이레전자 등중견기업들의 LCD TV 가격 파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소니, 하이얼에 이어 삼성전자가 가격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LCD TV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CD TV 가격 인하 바람은 디지털 TV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삼성전자의 최고급형 40인치 LCD TV와 42인치 PDP TV의 가격이 440만원으로 똑같아진 것. 이에 따라 LCD TV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앞서는 PDP TV가 통상 동급의 LCD TV보다 10-20%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PDP TV 가격도 아래로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가 LCD TV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PDP TV를 앞세워 디지털 TV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아울러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월드컵 개최 등으로 내년 디지털 TV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TV시장의 양대 축인 LCD TV와 PDP TV의 가격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TV 산업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나 과도한 출혈경쟁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디지털TV, 1등 한국 시나리오'보고서에서 LCD TV와 PDP TV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연평균 115%, 109%씩 성장한 데 이어 향후 3∼4년간도 연평균 30∼4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업체의 계속되는 설비증설과 생산 확대, 신규업체들의 진입 등으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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